일상 가운데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소금! 소금은 요리에서 빠질 수없는 재료이자 우리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 요소이기도 한데요. 여러분은 소금에 대해 얼마나 알고 계신가요? 현대에는 과거에 비해 소금을 워낙 쉽게 구할 수 있다 보니 그 중요성을 잊고 지내기도 하는데요. 오늘은 소금의 소중함을 되새겨 보며 '하얀 황금'이라고 불렸던 소금에대해 알아보도록 할게요! 1. 소금의 종류와 활용 가치 소금이 염화나트륨이라는 사실은 모두 알고 계시죠? 염화나트륨은 염소와 나트륨으로 이뤄져 있는데 나트륨을 과다 섭취하게 되면 혈액 산화 및 고지혈증, 동맥경화 등 각종 심혈관계 질환이 일어나게 됩니다. 고혈압, 성인병 환자뿐만 아니라 건강한 음식을 찾는 이들은 소금이 많이 들어간 '짠 음식'을 줄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게 되는데요. 바로 나트륨의 이러한 성질 때문입니다.소금은 크게 천일염,정제염,재제염(꽃소금),화학염(맛소금),암염 등이 있는데요. 천일염은 바닷물을 염전으로 끌어와 햇빛과 바람에 수분을 말려 만들어집니다. 색도 조금 거뭇하고 입자도 거친 편이죠. 우리가 흔히 보는 소금은 정제염인데요. 천일염에서 염화나트륨만 추출해 표백 처리를 거친 후 만들어지는 소금입니다. 염도도 가장 높고요.최근 저염 식단이 인기를 끌며 나트륨 함량이 낮은 저나트륨 소금이 주목받고 있는데요. 마치 건강식품 같지만 나트륨 함량을 줄인 대신 화학물질을 첨가해 짠맛을 낸 제품이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염화나트륨은 비단 음식의 맛을 내는 것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널리 이용되는데요. 특히 식품 보존료로써 역사가 깊습니다. 통조림과 냉장고가 발명되지 전까지 소금은 그 역할을 톡톡히 해냈죠. 19세기 초까지 식품을 소금에 절이는 방법은 육류와 생선처럼 중요한 먹거리를 보존하는 최상의 수단이었고 오늘날에도 세계 곳곳에서 육류를 가공할 때 보존료로 소금을 사용합니다. 2. 인도 독립의 시발점이 되었던 소금 행진많이 섭취하면 몸에 해롭다는 이유로 최근 괄시받고 있지만, 사실 소금은 기원전부터 오랜 시간 우리와 함께 해 온 필수 조미료로 아주 귀한 몸이었답니다. 우리에게 비폭력 무저항주의자로 잘 알려진 간디는 이 소금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영국 정부가 인도의 염세(소금에 붙은 세금)를 2배로 올리자 이에 대항하여 1930년3월, 추종자들과 함께 북인도 아메다바드에서 단디까지 약 390km에 달하는 거리를 행진했습니다. 그의 소금 행진에 전세계인들의 관심이 쏠렸고 인도인 수백만 명이 저항 운동에 동참했죠. 이 일은 향후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하는 계기가 되었답니다. 3. 세계 각국 소금에 얽힌 역사우리나라고루려의 미천왕은 어려서부터 몰래 소금 장사를 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또 일제는 천일 제염으로 유명했던 우리나라의 서해안에서 강제로 소금을 생산하게 하기고 했고요. 소금에서 유래한 지명이 아직도 남아있는 경우도 있는데, 서울의 염리동과 염창동이 대표적인 예죠. 중국진나라를 세운 진시황은 소금을 국가에서만 판매하게 하는 전매제를 실시했습니다. 나라가 세워진지 15년후, 진나라는 패망의 길을 걷게 되는데요. 이후 들어선 한나라는 소금 전매제를 폐지했다가, 흉노와 싸우면서 금전적 손실이 커지자 다시 전매제를 실시했습니다. 소금이 국가적으로 아주 중요한 사업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입니다. 영국절대 왕정 시절, 유럽에서는 전쟁을 할 때 소금부터 준비했답니다. 그때 당시 병사들의 식량은 대부분 대구와 청어였는데 생선을 상하지 않게 보관하려면 소금에 절여야 했기 때문이죠. 병사들이 다쳤을 때에도 소금물로 치료했고 월급을 소금으로 주기도 했습니다. 한마디로 소금이 부족하면 전쟁을 할 수가 없었던 것이죠. 프랑스소금이 귀하던 시절, 소금은 부의 상징이기도 했습니다. 손님이 집에 방문하면 식탁 한가운데에 화려하게 장식된 소금 그릇을 놓고 조금씩 덜어가도록 하기도 했습니다. 프랑스에서는 13세기에 처음으로 염세가 부과됐는데요. 이 때문에 수많은 폭동이 일어났고 1789년 혁명기 직전까지 정부에 대한 대표적인 불만거리로 회자되곤 했습니다. 소금은 일상을 살아가는 데 필수적인 ㅇ요소였기에 염세가 높아지는게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이스라엘성경 속에는 '소금'과 관련된 구절들이 나오는데 기독교인이 아닌 사람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는 '소돔과 고모라' 이야기도 그중 하나입니다. 하나님은 문란하고 방탕한 생활을 하던 도시인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키기로 했습니다.그리고 그 땅에 살고 있던 롯에게 가족을 데리고 이 땅을 떠날 기회를 줍니다. 다만 떠날 때, 절대 뒤를 돌아보지 말라고 했는데 롯의 아내는 도망가던 중 뒤를 돌아보고 말죠. 그녀는 그대로 소금기둥이 되었다고 합니다. 학자들의 추측에 따르면 소돔은 소돔산이라는 소금산을 말한다고 해요.이집트이집트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 바로 '미라'입니다. 미라를 만들 때도 소금은 필수 재료였는데요. 시신이 썩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나트론이라는 소금물 속에 7일간 담가두어야 했습니다.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한 나머지 그 고마움을 잊고 지냈던 소금! 만약 소금이 없거나 옛날처럼 너무 비싸고 구하기 어려웠다면 우리 삶은 굉장히 힘들어졌겠죠? 이젠 요리를 하고 음식을 먹을 때마다 소금의 가치를 떠올려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